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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카카오는 2021년 괴물같은 성공신화를 쓴 주식 중 하나다. 카카오에 투자해서 투자금이 몇 배로 늘어난 사람들이 꽤 있을 정도로 대기업의 주식 치고는 엄청난 상승을 보였고, 그 결과 주식 분할까지 하는 등 2022년 초까지 여러가지 호재로 잘 나가고 있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메신저와 포털 사이트인 다음,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교통), 뉴이니셔티브(업무용 워크플랫폼·인공지능(AI)·헬스케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라는 콘텐츠 사업, 카카오뱅크 금융 사업이 있고,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픽코마 등도 있다. 여기까지만 해도 정말 헷갈린다.
좀 더 자세히 보면 카카오가 그리는 그림이 그려진다. "IP-IT 결합 통한 글로벌 문화 생태계" 카테고리로 분류되는 회사가 무려 69개나 된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이 이 카테고리에 속한다. 이 69곳 중에서도 44곳이 카카오엔터와 산하 회사다. "비욘드 코리아"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몸집 키우기로 봐야한다.
카카오의 주가를 전망하는 증권사들의 평균 목표 주가는 약 7만 5천원 정도로 제시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실적이 좋지는 않기 때문에 카카오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 어렵지만 카카오가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서 올해 발표한 톡 채널 메시지 광고 확대와 오픈채팅, 프로필 개편 등으로부터 새로운 매출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신사업 부문에서의 실적에 주목해 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카카오 주가는 지난 고점 대비 65% 나 하락을 하였다. 말인 즉슨, 연봉킹의 대열에 오른 카카오 대표이사의 행복과는 거꾸로 카카오는 2021년 이후 계속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런 하락으로 인해 카카오의 투자자들은 물론 커다란 손실률을 보고 있다. 카카오 주가가 65%나 하락을 하였음에도 연봉 킹 1,2위에 오른 것은 바로 카카오 대표이사와 지금은 떠나고 없는 전 카카오 대표이사라는 현실에 투자자들은 황망한 상황이다. 그러는 한편 삼성전자의 이재용 회장은 2017년부터 무보수 경영을 이어오고 있어 이와 비교된다.
카카오 주가는 엄청난 상승 이후 여러가지 사건들로 인해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기 시작한 시기가 공교롭게도 전 세계적인 주가 하락시기와 맞물린다. 가만히 있어도 하락하였을 주가가 기업 알짜사업 분할상장 시도와 카카오의 오너 리스크, 그리고 기업 안에서 벌어진 갖은 잡음등이 모두 주가 하락시기와 맞물려 주가가 훨씬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매출과 영업이익은 비슷하지만 순 이익의 급감도 요인이 되겠으나 주가의 하락으로 인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카카오 주가는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더 큰 폭으로 하락하진 않을 듯하다. 최근 SM인수등으로 주주에겐 약간 호재일 수 있는 일도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할 듯하지만, 갑작스럽게 사건을 일으키는 리스크를 보유한 기업이미지 때문에 신규로 투자하기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사실 제일 좋은 실적을 보이는 분야는 자회사가 아닌 본사업이다. 카카오가 사업 지주회사로 운영하는 사업은 카카오톡과 커머스, 포털이다. 카카오가 최근에 발행한 기업설명회 자료를 살펴보면, 카카오톡 친구 탭과 프로필 영역의 트래픽은 2021년 대비 두 배로 늘어날 전망으로 보인다. 친구 수가 1000명 이상인 톡 채널의 수는 지난해 6만개에서 올해 30만 개로 거의 5배가 늘어 온라인 광고 점유율은 거의 18%까지 오를 것으로 보았다. 카카오톡 메인 화면의 비즈보드는 워낙 노출이 많이 되어 파급력이 크고, 톡 채널과 알림톡 또한 실제로 실생활에 이용하는 이용자가 많아 광고 도달률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커머스 부문의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프리미엄 상품을 늘려서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한다.
카카오의 주력 핵심 사업은 카카오톡 메신저 기반의 사업이다. 메신저 시장의 국내 침투율은 92%에 달하고 있다. 단순하게 계산해도 유소년층과 노년층을 제외한 국민 전부가 카카오톡을 쓰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상황이니 "국내용"이라는 비판을 받는 것이다. 카카오가 "국내용"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나려면 해외에 진출해야 하는데, 해외 진출의 키워드로 "콘텐츠 IP"를 내세우고 있다.
다만 카카오가 "국내용"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세계적으로 몸집을 키워 생태계를 새롭게 만드는 것은 사실 비용의 문제다. 콘텐츠 자체로는 수익성이 그리 높지가 않고, 수급 비용이 꽤 든다. 콘텐츠 사업을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지만 매출이 쑥 늘어나지는 못하는 이유이다.
정확히 1년 전인 22년 3월 14일에 11만원이었던 카카오 주가는 전 세계적인 주가의 하락등 여러 요인으로 계속해서 하락하며 22년 10월 17일에는 46,500원으로 60%나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렇게 하락한 이후 조금씩 회복하면서 23년 2월 초에는 7만 원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다시 야금야금 떨어지면서 현재는 6만원 초반대에 머물고 있다.
참고로 카카오는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기는 하지만 시가배당률이 0.1% 이하로 아주 낮기 때문에 없는 것으로 간주해도 무방할 것 같다. 배당금 투자를 위해서 카카오는 좋은 선택은 아닐 것이다.
한편 앞서 이야기 한 조수용, 여민수 카카오 전 공동 대표는 2022년 연봉킹 1,2위의 자리를 차지했다. 이 둘은 카카오를 떠나며 스톡옵션을 행사하여 300억 원이 넘는 보수를 챙겼다. 그리고 연봉킹 3위는 김제욱 에이터넘인베스트 부사장(보수 282억 5700만원)이 4위는 이재현 CJ 그룹 회장(보수 221억 3700만원)이, 그리고 5위는 179억 899만원의 보수를 받은 김영민 디어유 이사가 차지했다.
1위를 한 조수용 카카오 전 대표이사는 357억 4000만원의 보수를 받았고, 2위의 여민수 전 대표이사는 보수 총액 331억 8400만 원을 기록하였다.